[내돈내산] 기면증 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
영화 등 매체에서 기면증을
길을 걷다가도 자는 등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과장해서 표현을 하여
사람들의 인식속 기면증이 좀 과장되어있다.
그러니 나도, 설마 이정도가 기면증일까
그냥 나는 남들보다 잠이 많은 사람이겠지라며
기면증을 의심하지 않았다.
인턴생활 중 어느날,
졸고 있는 모습을 상사에게 들켰다.
사수는 나에게 "자려고 여기에 왔냐"고 하였다.
그날부터 무슨 심보인지
나만 다른사람보다
한시간 일찍 출근하라고 하였다.
화가나서 뿌득뿌득 일찍 출근을 하면서
사수를 탓하지 못하는 나한테 화가났다.
왜 자는거지? 왜 자꾸.....
잠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던 어느날,
해결방법을 찾으려 검색을 하다가
어떤 한 구절을 발견하고
나는 기면증 검사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기면증의 발병은 보통 중학생 때 많이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아마 15년 전 쯤,
내가 중학생일때부터 시작되었다.
나름 성실한 학생이었다 자부하지만
나를 깨우는 것을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포기한 수준이었다....
그리하여 시작된 기면증 검사.
기면증 검사
= 수면다원검사 + 다중수면잠복기검사
이 중 수면다원검사에 대한 내용은
따로 빼놓았다.
다중수면잠복기검사는
수면다원검사가 끝난 뒤 시작한다.
아래는 설문지는 수면다원검사 전에
작성하는 것인데,
이 내용을 가지고 기면증을 자가진단 할 수 있다.
(체크한 것은 남편 것. 내것 아님)
수면다원검사에 비해
다중수면잠복기검사는 꽤 괴로운 검사다.
원치 않아도 자야하고
원치 않아도 일어나야하는 상황이
거의 하루종일 반복된다.
우선 7시에 수면다원검사가 끝나면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은 병원에서 준비해줌)
아침식사 후 9시까지는 절대 자면 안된다.
그리고 9시부터 본격적으로
다중수면잠복기 검사가 시작된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9시부터 30분 취침, 1시간 30분 기상
11시부터 30분 취침, 1시간 30분 기상
(이때 점심을 먹는다- 병원에서 줌)
13시부터 30분 취침, 1시간 30분 기상
15시부터 30분 취침 후 귀가.
경우에 따라서는 이 과정이
한 번 더 반복될 수 있다.
나의 경우는 4회에 기면증이 확진이 되어
5번째 취침은 없었다.
그리고 진단 결과로 전달받은
나의 수면 그래프이다.
4번의 검사시 잠든 시간이 평균 7.5분,
렘수면이 3회.
기면증의 진단 기준은
잠든시간이 평균 8분 이내
렘 수면 2회 이상이다.
그래서 결국 나는 기면증을 확진받았다.
기면증은 희귀병, 난치병으로 인정되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산정특례를 적용해준다.
의사선생님이 해주셔서 받았는데,
의료비 절감 혜택은 물론 좋지만....
이제는 나의 질병을 구직을 할 때
공공연하게 드러내야한다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