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금오산 프랑스 코스요리, 라비엉퀴진
여동생이 찾아온 프랑스 코스요리집!
우리집 여자들의 멋진 오후를 위해
프랑스 코스요리집에 예약해서 다녀왔다.
구미여자중학교의 옆에 있고,
조금 뒷쪽에 있어서 자칫 지나칠 수 있다.
주차장이 따로 없는 관계로
근처에 적당히 차를 댈 곳을 찾아야한다.
노랑노랑이 너무 사랑스럽다.
입구 옆 빼꼼히 있는
우체통부터 프랑스! 느낌을 준다ㅎㅎ
예약을 미리하고 와야한다.
시간에 맞춰 도착했더니
셋팅된 테이블로 안내해주셨다.
식전 빵이 먼저 나오고,
빵과 함께 짭짤한 버터와
오징어, 올리브를 곁들인
드레싱이 나왔다.
식전 빵이....진짜 너무 맛있었다..!!
역시 프랑스 하면 빵인가,,
난 원래 검은 올리브를 정말 싫어하는데,
생올리브는 맛이 괜찮은듯!
귀엽고 정성스럽게 만드신 종이로
오늘의 코스요리 메뉴를 안내하며,
식사시간이 시작됨.
매달 메뉴가 바뀌는 것 같다.
1. 테린느파이
당근피클 / 살구 쳐트니 / 유정란 소스 /
레지아노 치즈
'테린느'는 도기나 금속으로 만든 용기에
고기, 생선, 야채 등을 익혀서
차게 식힌 후 잘라내서 먹는 음식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편육같은거라고 한다.
내가 먹은 것은 고기 타르트 같은 거였다.
아구아구 너무 예뻐.
손으로 살짝 들어 드시면 됩니다~
해서 손으로 들어 한입 물었는데
파사사삭.....
조심하고 조심해도
예쁘게 먹는게 불가능했다.
시작부터 우아한 느낌이 사라져버림...ㅋㅋ
2. 콜리 플라워 에스푸마
전복 / 포도
하얀색 브로콜리 같은 콜리플라워
그걸 크림과 섞어 만든 산뜻한 무스!
전복과 함께 나오니
고급스러운 맛이 몽글몽글...@@
그렇지만 내스타일은 아니었다ㅋㅋ
3. 흰다리 새우
샐러리 / 초당 옥수수 / 엘더베리소스 / 식용꽃
엄마와 여동생에게
제일 반응이 좋았던 음식!
꽃이랑 데코된 모습이 너무 예쁘고
저 엘더베리소스가 새콤달콤 맛있었다!
새우맛은 말해모해...!!
4. 태안산 꽃게
명란 / 먹물면
게살이 듬뿍 든 소스와 먹물면
명란의 향도 느껴진다.
게딱지는 데코레이션이다ㅋㅋ
난 맛있었는데
엄마랑 동생은 별로라고 했다.
취향을 타는것 같다.
아직 메인은 시작도 안했는데
여기까지 먹고 벌써 배가 부르다.
5. 메인
메인을 뭘로할까 하다가,
다양하게 시켜보기로 했다.
송아지 티본스테이크는 5만원이 추가되는 관계로..
빼고 나머지만 하나씩 주문해봄.
5-1. 돼지 뽈살
가격이 제일 저렴한 만큼
주문한 메인 요리중에는 제일 별로였다.
물컹한 비계살이 자꾸 씹힘.
그래도 옆에 곁들인 단호박소스가
내 스타일이었다!
5-2. 한우 채끝등심 (+2만원)
레어 미디움으로 익혔다.
비주얼은 다른 것들에 비해 떨어지지만
맛은 역시 확실히 더 맛있다!
비용을 추가해서 먹을만하다.
5-3. 프렌치랙 냉장양갈비 (+1만원)
양갈비는 미디움으로 익혔는데
레어 미디움 느낌으로 익힌것처럼 나왔다.
원래 양고기를 좋아하는데
부들부들하니 정말 맛있었다.
6. 크렘브륄레
차가운 크림커스터드 위에
얇고 파삭한 캐러멜 토핑을 얹어 내는 디저트
너무 사랑스러운 프랑스국기 막대로
카라멜 토핑을 톡톡 깨서
커스터드 크림과 같이먹는데달달하니 너무 맛있다..!
안에는 바나나도 있었는데환상의 궁합이었다~~
7. 블랜딩 허브티
사과 / 루이보스 / 유기농허브
마지막은 허브티로 산뜻하게 마무리.
향이 너무 풍부해서 너무 좋았다ㅠㅠ
진짜 다음번에도 마시고 싶다ㅠㅠ
웃기지만 나는 허브티가 제일 만족ㅠ
코스요리는 먹는 순서를
내마음대로 정할 수 없고
메인요리를 먹기 전에
어느정도 배가 불러서
메인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것 때문에
내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대접받는 느낌은 그래도
코스요리 만한게 없는 것 같다.
프랑스 요리는 익숙하지 않아서
솔직히 맛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느끼해서
콜라를 두 캔 시켜 먹었다.
다음번에 다시갈지는 모르겠지만,
오늘하루가 이 식사로 멋졌던 것은 사실이다.
비싸기는 진짜 비싼데ㅠㅠ
그 가격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