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reZinleri WeAreZinleri

사랑하는 아기를 임신한지 19주차. 정말 끔찍한 임산부 소양증이 내 온몸을 덮쳤다. 처음에는 튼살크림을 바르던 곳 위주로 진행됐다. 배와 가슴, 그리고 팔 안쪽과 허벅지. (팔 안쪽은 튼살크림 바르며 묻은 것 같다) 내가 바르던 튼살크림은 아토팜 제품이었고, 순하기로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쓰는 거였는데 내 피부에는 안맞았나 보다. 병원에 가서 문의해봤는데 크림때문은 아닌 것 같다고 했지만 글쎄다. 크림 바른 곳에서부터 퍼지기 시작했는데. 락티케어와 데스오웬을 처방받았다. 락티케어보다는 데스오웬이 더 센 약이라지만, 둘 다 아기에게 해가 될 정도로 강하지는 않아서 사실 완치되는데 큰 도움을 주진 못했다. 소양증이 온 몸을 덮었다. 그래도 얼굴, 목, 등, 무릎아래는 다행히 멀쩡해서 겨울옷을 입고 있는동안..

얼마나 생각이 없었냐면, 오늘 임당검사 하는 날인지 모르고 정밀초음파 하는 날 인줄 알고 산부인과에 갔다. 더 웃긴건 정밀초음파는 지난 달에 벌써 했는데 그게 정밀초음파였는지도 몰랐단 것이다. 임당검사를 위한 약을 마시고 피를 뽑고 결과기다리는 동안 입체초음파로 아기 얼굴을 처음 봐서 완전 신나있었는데 당 수치 142 나와서 재검확정. 이 정도 수치는 한 주 동안 조심했더라면 재검 안떴을 수도 있는데. 근데 아침먹고 과일먹고 유자파이까지 꼬박꼬박 먹고 병원에 왔다. 진짜 무슨 생각이었을까. 의사선생님이 먹지말라고 하는 음식은 밀가루, 우유, 과일. 근데 전날에 점심은 라면, 저녁은 잔치국수랑 김치부침개를 먹었다. 그러고 아이스크림 먹다 탈나서 꿀물까지 태워마셨다. 바로 다음날에 임당검사를 하는 산모가 참..